하려면 제대로

Memorandum 2013.04.10 13:59 |

하려면 제대로


올해 초, 악기를 하나 배우기 시작했습니다. 그런데 처음 의지와는 달리,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수업에 꼬박꼬박 참석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. 야근하면 어쩔 수 없이 못 가고, 몸이 고단한 날은 '다음 주부터 꼭 가면 되지.'하며 게으름을 피웠습니다. 한두 번 빠지니 점점 열의도 식어 갔습니다.


그렇게 학원을 가지 않은 지, 한 달쯤 되었을 무렵입니다. 선생님에게 긴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. 

"전 이렇게는 레슨 안 합니다. 빠지지 말고 와야 실력이 느는데 지금처럼 하면 이것도 저것도 안됩니다. 어떻게 할 건지 잘 생각해 보고 안 빠지고 계속 할 각오가 돼 있으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레슨 받으세요."


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던 제 모습이 부끄러워지며 한참을 고민했습니다. 여기서 그만할까라는 나약함과 이제부터 제대로 해 보자는 의욕이 줄다리기를 하다, 결국 다시 악기를 집었습니다.


선생님에게 배운 건 악기를 다루는 법만이 아니었습니다. 끈기와 성실함, 자신의 일에 열정을 다하는 자세까지 두루 배울 수 있는 귀한 경험이었습니다. 내 모습 또한 누군가에게 도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.


- 월간 <행복한동행> 조연혜 기자 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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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starmaker 꿈꾸는 밤하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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